2010/07/21 17:15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숲속판화학교에서 판화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덥다고 물놀이만 하면 뭐해?
“시원한 박물관…신나는 여름방학”
신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단순히 놀기만 하는 일정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런 고민이 있다면, 박물관에 가보자. 불교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정념스님)은 어린이 문화틔움터 교실을 연다. 오는 8월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간 월정사에서 열리는 이번 교실은 초등학교 5~6학년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화와 놀이가 하나로 만나 창의력을 키워주고, 연기(緣起)와 지혜, 자비 등을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나, 너, 우리 소중해, 환경을 생각해, 함께 만들어볼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되는 이번 교실은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불교조각 △오대산 전통문양 탁본 체험 △불화 그리기 △설치미술작품 만들기 △한강 시원지 서대 우통사 답사 등 불교문화체험 일정이 빼곡하다. 이와 함께 사찰 예절, 발우공양, 108배, 선(禪)체조, 전나무 숲길 걷기 명상 등 사찰의 일상생활도 직접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033)339-6633
성보·국공립博 어린이프로그램 ‘풍성’
월정사박물관 - 문화틔움터 교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 판화학교
불교중앙박물관 - 어린이다도교실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가족과 함께하는 숲속판화학교를 개설한다. 오는 25일부터 26일, 8월7일부터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박2일간 여는 학교는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박물관 견학과 목판화 제작 체험, 판화를 이용한 전통책 만들기, 다도체험, 감자 굽기 체험, 아침 산행, 명상 체험 등 자연과 문화, 명상이 어우러진 일정으로 꾸며졌다. (033)761-7885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범하스님)도 방학특별강좌를 마련했다. 24일부터 10월2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 다도교실이 그것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모두 6회에 걸쳐 진행된다. 6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각 반마다 15명씩으로 구성된다. (02)2011-1965
더불어 전국에 산재한 국.공립박물관들도 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를 주제로 가족 참여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8월6일과 20일 각각 열리며, 고구려 고분벽화를 만들어보는 일정이 진행된다. 또 박물관 사람들의 역할을 체험하는 ‘나도 큐레이터’ 프로그램과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함께 하는 다문화 여름 캠프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한 ‘제15기 어린이바다학교’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운영한다. 전통옹기운반선을 직접 타보고, 거북선 모형 만들기, 무동력 고무보트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해맞이와 함께하는 선(禪)체조를 통해 체력도 기르고 마음의 평온도 함양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뮤지엄스테이와 교과서+박물관, 뮤지엄 맵핑, 우리들의 특별전 등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국립전주박물관은 ‘박물관 1박2일’을 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야호~박물관이 좋다’를 큰 주제로 8월 중순까지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공주박물관도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구분해 ‘박물관이 좋아요’ 강좌와 어린이 동반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흙 위에 새긴 백제문양’ 체험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농어촌 초등학교 학생들과 도시 학생들이 함께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뮤지엄스테이 1박2일’을 마련하는 등 짧은 방학기간 동안 놀이도 하며 역사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일석다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642호/ 7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