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 주소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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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를 다녀와서... 바라밀회

작성일 2015-02-13 오전 10:07:07 | 작성자 | 조회수 6822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 불교동아리 바라밀을 통해서 이번 겨울 템플 스테이를 참가하게 된 학생입니다. 해인사 식구 여러분도 안녕하신지요?

저희가 있는 동안 신경써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겨울 방학을 맞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해인사 템플 스테이를 가기로 결정한 후 갑자기 뚝 떨어져진 기온에 걱정이 되었지만 누구 하나 빠짐 없이 당일 해인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가까운 통도사나 작은 절에서 몇 번 템플 스테이를 해 왔었는데요 이번 해인사는 먼 여정이기도 하고 워낙 한 번 쯤 가고 싶었던 터라 설레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간 해인사는 그래서 그런지 더욱 조용하고 풍경소리가 더욱 깊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끄러웠던 마음이 한 번에 가라 앉는 것을 느껴졌습니다.
평소 아무렇게 하던 절 자세를 스님께 제대로 배우고 스님들이 하시는 일과를 조금이나마 따라 배울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저희가 운이 좋아서인지 저녁에 스님 세분과 조용하게 차를 마시면서 소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정말 좋았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생각을 물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마냥 멀게만 느껴지셨던 스님들이 마치 이웃오빠, 학교 선배 같이 가깝게 느껴지기도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저희 바라밀 식구들 질문들은 아주 사사로운 것이긴 했지만서도요.)


 추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피곤해서였던지 9시에 취침하고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는 일정을 처음엔 따라갈 수 있을 까 염려했었지만 걱정도 잠시 따뜻한 방에 노곤한 몸을 눕히자 마자 잠이들어 버렸습니다. 방학을 맞아 엉망이 되었던 생활 패턴이 한 순간 고쳐지니 저희도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스님들 법고 치시는 모습도 보고 같이 법당에 들어가 절도 하고 팀장님과108배와 명상을 하고나니 어느새 여섯시가 되어있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아직도 잠에 취해있었을 시간이었죠.


 그렇게 긴 아침을 보낸 후 먹는 첫 조식은 전 날 맛없다고 투덜거렸던 절의 채식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첫 술과 함께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조식봉양 후 스님과 함께 해인사를 돌아보며 설명을 들었던 것도 참 좋았습니다. 전날 그냥 쓱 지나간 비석 하나 문패하나 뜻이 있고 세월이 있다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요? 정말 추운 날씨에 스님 입이 얼어서 어어 거리시는 귀여운(?)모습도 그러면서도 끝까지 하나라도 더 설명해 주시려는 모습 모두 좋았습니다.

 
 아침 일과가 끝난 후 짐을 챙겨 내려올때 저희는 올때는 여섯명이었지만 갈때는 Alex라는 독일 친구와 함께 일곱명과 함께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이름을 빼먹자니 서운 할 것 같아서요, 외국인과 함께 즐긴 템플스테이는 더욱 우리 불교문화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새 친구 뿐만 아니라 각 자 들어가면서 지고 갔던 마음의 짐을 잠시 두고 온것 같은 홀가분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꼭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